독서2

Rotd는 실패했다. 그렇게 어영부영 지내는 와중에 어떤 글을 계기로 다시 한번 고민해 보게 되었다. 사실 생각이 끝나서 글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쓰면서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횡설수설할 예정이다. 먼저 요즘의 나의 행동을 되짚어 보면, 평일에는 집에서 독서는 물론이고 아무 활동도 안한다. 차라리 잠이라도 자면 좋을 텐데.. 주말에는 그래도 요즘 보고 있는 서양미술사랑 JMBook을 조금씩 본다.

왜 평일에는 못 읽을까. 어디서 들었는데 시간이 나도 안 하게 되는 것은 진짜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 말을 떠올리고도 독서보다 아프리카를 더 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한참 생각했다. 아프라카가 훨씬 시작하기 쉬워서라거나 이것저것 떠올렸는데 답은 간단했다. 책은 읽기 싫은 것이 맞고 책을 읽어서 얻게 되는 지식이 좋은 것이었다. 만약에 안 읽어도 내용을 다 알 수 있으면 읽을 이유가 없다. 엄청 당연한데 왜 생각 못했을까.. ‘책 읽고 싶다’라고 표현하다 보니까 사고가 언어의 함정에 빠진 것 같다. 당연한 소리를 쓸데없이 길게 썼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려면 의지력이라는 자원이 필요하다. 어디서 본 글(아마 sh.)에 따르면 이 자원은 매우 한정된 자원이므로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하면 된다’식으로 억지로 진행하면 자원이 고갈돼서 실패한다. 이러한 의지력을 아끼기 위해서 무조건 명령문을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어떤 이벤트에 행동을 매핑해서 그 이벤트가 발생하면 무조건 그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벤트가 발생하면 아무생각 없이 시작함으로써 의지력의 소모를 막을 수 있다. 뽀모도로 테크닉도 이것의 일종이다. 그래서 결론은 뽀모도로 테크닉을 써서 일단 매일 1토마토 독서를 해보자!

그런데 사실 저 무조건 명령문의 원리가 잘 와닿지 않는다. 약간 조삼모사 같기도 하고.. 이벤트에 행동을 매핑한다는데 내가 마음속으로 해야겠다라고 마음 먹는 이벤트에 매핑하면 안되나? 뽀모도로로 치면 타이머를 누르면 쉽게 되고 마음속으로 해야지 생각하는 이벤트로는 왜 잘 안되는 건지. 그리고 이벤트가 외부에서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발생시키는 거잖아.. 뽀모도로 타이머를 누르는 행동을 하기 위해 뽀모도로 타이머를 누르는 이벤트에 뽀모도로 타이머를 누르는 행동을 매핑.. 그보다 뽀모도로를 해보니까 타이머를 누르는 것보다는 알람이 울릴 때까지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개소리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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