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리아

일단 여성 혐오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첫째, 여자는 3일에 한 번씩 패야한다는 ‘삼일한’ 같은 비교적 순한(?) 말부터 시작해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까지 나오는 일베식 혐오가 있다. 둘째, 여성을 무시하거나 차별하는 것도 여성 혐오라고 하는 듯하다. 예를 들어 기사에서 여자만 성별을 밝히는 것 등도 말이다. 전자는 남자든 여자든 누가 봐도 사람이라면 역겹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후자는 사회 구성원들 머리 속에 넓고 깊이 박혀서 여자들 조차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메갈리아에서 미러링 하는 것이 전자 뿐이라는 것이다. ‘한남충(한국남자충인듯?)’, ‘씹치남’은 자지를 다 잘라 버려야 된다느니 하고 있다. 이러니 보통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냥 여자 일베가 생겼다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메갈리안들은 ‘왜 여혐에는 가만히 있다가 남혐에는 부들부들하느냐?’ 라고 하지만 남혐이고 뭐고 그냥 인간으로서 쓰레기다. 일베가 욕을 안 먹고 있었나?

또 메갈리안들은 미러링을 함으로써 여혐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경각심이 필요한 것은 후자의 여혐이다. 일베가 쓰레기인 것은 이미 지나가던 개도 안다. 일베를 미러링 해서 무슨 효과가 있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이런 주장들이 다 저 두 가지를 여혐이라는 한 단어로 뭉뚱그려서 쓰기 때문에 나오는 것 같다.

내가 더 극혐하는 것은 심지어 ‘일베식 여혐’ 미러링도 아니고 그냥 ‘일베’ 미러링이라는 것이다. 이기? 이기? 노? 노? 거리는 일베 말투를 보고 있노라면 토가 나올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 비하는 왜 미러링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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