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1)

올해도 다 가서 매년 1회 이상 해외 여행을 하겠다는 목표가 벌써 깨지는가 하던 차에 홋카이도 여행이 성사되었다. 작년 간사이 여행 때처럼 이번에도 미리 표를 안 사서 비싸게 가게 되었다. 다른 점은 가서 할 것들은 일찍부터 찾기 시작했고 타베로그를 적극 활용했다는 것이다.

김포-하네다 비행기가 7시 55분이어서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기 위해선 무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했다. 서울대입구역 시절과 달리 이제 공항 버스를 타려면 버스를 타고 신림역 등으로 가야한다. ㅂㄷㅂㄷ.. 공항에 도착해서 먼저 포켓 와이파이를 수령했다. 탑승 수속 하는데 직원분이 어디로 전화해서 한참 뭔가를 확인했는데, 알고 보니 병무청에서 여행 허가 받은 것이 안 넘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출국 심사할 때 또 옆 사무실로 끌려가서 병무청에 전화해서 확인한 후 갈 수 있었다.. 기내식 카레가 맛이 진하고 새우도 꽤 탱탱해서 맛있었다.

기내식
기내식
후지산
후지산

환승하기 위해 하네다 공항에 들렀다. 근데 도쿄 개덥다. 밖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공항 안은 진짜 반팔 입어야 된다. 4층에는 에도 시대 거리를 재현해 놓았다는 에도코지가 있다. 여기 있는 츠루통탄에서 우동을 먹었다.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줄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까 여행 동안 줄 서서 먹은건 여기가 거의 유일하지 않나..? 면이 쫄깃하니 맛있었다.

츠루통탄
츠루통탄
명란우동
명란우동
고기우동
고기우동, 텟카마키

다 먹고 아직 10분이나 남았네 하면서 여유부리며 갔는데 알고 보니 여기는 국제선 터미널이고 셔틀 타고 국내선 제2 터미널로 가야하는 것이었다. 놓치는 건가 하고 살짝 걱정이 됐다. 갔더니 이미 늦었는데 보안 검색 줄도 엄청 길었다. 다행히 늦은 사람들을 위한 라인이 있어서 빠르게 들어갈 수 있었다. 근데 이러면 늦는게 개이득인 부분 아닙니까!? 크흠.. 여행에 이런 일들이 좀 있어줘야 재밌는 것이지.

드디어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다. 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삿포로로 이동했다. 이름은 뭔가 멋있게 생겼을 것 같은 이름이다.. 도착하니까 좀 비 같은 눈이 오고 있었다. 스스키노까지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를 걸어갔는데 매우 추웠다. 보니까 사람들이 다 지하도로 다니고 있었다.

JR
JR
삿포로역
삿포로역

일단 그 유명한 스프카레란 것을 먹어보기 위해 이에로에 갔다. 자리가 없어서 흡연석에 앉았다. 치킨 야채 카레를 시켰는데 오 맛있었다. 야채들도 하나하나 다 맛있다. 메론 소다도 시켜 먹었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 메론 소다가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치킨 야채 카레
치킨 야채 카레
버섯 치즈 카레, 메론 소다
버섯 치즈 카레, 메론 소다

첫날밤을 지낼 곳은 ‘스파 호텔 솔레 스스키노’이다. 약간 찜질방 같은 느낌이다. 조용하고 편하고 매우 맘에 들었다. 근데 선택할 때 캡슐 호텔을 경험해 보자는 취지도 있었던 것 같은데 너무 좋은 곳이었던..

샤워하고 좀 쉬다가 오도리 공원에 가기 위해 다시 나섰다. 홋카이도는 5시만 넘으면 순식간에 깜깜해진다. 가는 길에 빠칭코 하는 데랑 서점 같은 데도 가봤다. 공원 가니까 무료 사진 서비스에 줄이 길게 있고 맥주, 음식, 기념품 등을 파는 곳에 사람이 바글거렸다. 테레비탑에 올라가서 보니까 불 밝힌 공원 경치가 볼만했다. 근데 벌써부터 허리가 조금씩 아팠다.

오도리 공원
오도리 공원
테레비탑에서
테레비탑에서

그리고 기대하던 게를 먹으러 효세츠노몬에 도착했다. 아니 그런데 자리가 다 찼다는 안내가 있는게 아닌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다른 게집을 검색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직원분이 와서 자리 없다는 안내를 자연스럽게 치워버렸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자리가 있었다. 굳.. 8,800엔짜리 코스를 시켰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게는 찜만 먹어봤기 때문에 사시미, 구이, 샤브샤브, 튀김 등 다양한 것들이 나와서 좋았다. 파먹기 쉽게 잘라져 있고 맛도 매우 굿! 따로 포스팅을 하기로 하고 일단 비주얼이 가장 임팩트 있는 털게 찜을..

털게 찜
털게 찜

원래 밀크무라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야식으로 다루마에서 징기즈칸 먹을 예정이었지만 우려한 대로 무리였다. 사실 나 혼자였으면 먹었을 것 같다. 그리고 먹고 후회했을 것 같다. 암튼 그래서 로손 편의점 가서 하나씩 사먹고 잠. 나는 치즈케이크를 먹었는데 괜찮았다.

치즈 케이크
치즈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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