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2)

이 날은 8시에 일어나서 꿈틀댔다. 가방 무게가 1톤이고 허리도 아프기 때문에 일단 다음 숙소에 가서 놓고 오자고 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다음부터는 짐이 없어도 캐리어를 가져가야겠다. 오늘의 숙소는 ‘인터네셔널 호스텔 카오산 삿포로’이다. 체크인 시간 전이라 가방만 맡기고 나왔다. 가방이 없으니까 조금 살만했다.

카오산 삿포로
카오산 삿포로

니조시장에 있는 돈부리챠야에서 아침을 먹었다. 나는 카니, 이쿠라, 우니의 삼색동을 먹었다. 500엔 더 내면 프리미엄 생우니라길래 그것도 했다. 우니가.. 너무 맛있어.. 우니를 더 못 먹은게 여행 최대의 아쉬운 점이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우니동으로 두 그릇 더 시켜 먹을 것이다. 이 때 배도 안 불렀는데 뭐 나중에 또 먹을 수 있겠지라는 안1한 생각을 했다. 정말 안일 그 자체였다.

돈부리챠야
돈부리챠야
삼색동
삼색동

시장에 있는 해산물들을 구경하다가 메론을 사 먹었다. 붉은색이어서 사 봤는데 그냥 메론 맛이었다.

메론
메론

이제 다시 삿포로 역으로 가서 JR을 타고 오타루에 도착했다. 아직 배가 안 고파서 좀 돌아다니면서 이것 저것 봤다. 오타루 운하도 봤다. 사람들이 자주 언급하는 데누키코지라는 곳도 가봤다. 옛날 분위기의 건물들에 밥집들이 있는 곳인 듯하다.

오타루 운하
오타루 운하
데누키코지
데누키코지

초밥왕의 동네 오타루라면 당연히 초밥을 먹어야겠지만 (미슐랭 스시집도 여럿 있고).. 해왕이라는 곳에서 스테이크를 먹게 되었다. 그리고 스테이크가 유명해서 먹으면 괜찮은데,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굳이 억지로 스테이크 가게를 찾아서 갔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다. 그렇다고 맛없었다는 건 아니고 당연히 맛있다. 양이 조금 적긴하지만 가격 생각하면 훌륭. 갔더니 1시간 기다려야 한대서 예약해 놓고 1층 로비에서 앉아서 허리 충전 좀 하고 먹었다. 소고기 등심이랑 야채 구이가 나오는 코스인데 야채는 사진이 없다.

소고기 등심과 야채 구이
소고기 등심과 야채 구이

다음으로 일본은행 구 오타루 지점 금융자료관에 갔다. 일본은행 오타루 지점은 삿포로 지점에 통합되면서 없어지고 2003년에 금융자료관으로 오픈했다고 한다. 또한 오타루시 지정 문화재라고 한다. 일본은행의 역사, 금융 시스템 등을 소개하고 실제 사용하는 금고 같은 것도 있다. 1억엔어치 지폐를 산산조각 내서 쌓아 놓은 것과 1억엔의 무게를 느껴 보는 코너가 생각난다.

금융자료관
금융자료관
1억엔
1억엔
1억엔
1억엔

오타루 운하를 다시 가서 좀 더 자세히 훑고 또 하나의 필수 코스인 사카이마치도리를 따라갔다. 4시인데 벌써 슬슬 어두워진다.. 길 가다 보면 가끔씩 인력거가 보인다. 길 끝에 쯤에는 르타오, 키타카로, 롯카테이 등 유명한 스위츠 가게들이 몰려 있다. 르타오는 가게가 한 세 개쯤 있다. 여기에 다 들어가서 좀 많이 들어본 것들을 샀다. 유키야콘코는 그냥 오레오 같았다. 여기선 안 먹고 나중에 먹게 됐지만 역시 기대했던 슈크림 매우 맛있었다. 바움쿠헨도 부드럽고 맛있다. 더블 프로마쥬 너무 예쁜.. 르타오 꼭대기에서 오타루 풍경을 볼 수 있다 해서 가봤다. 근데 말도 안되게 더워서 오래 있을 수 없었다.

오타루 운하
오타루 운하
더블 프로마쥬
더블 프로마쥬
오타루
오타루

더 가까운 미나미오타루역으로 가서 다시 삿포로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스시 미야카와가 있는 마루야마 공원으로 갔다. 여유있을 줄 알았는데 딱 맞게 도착했다. 드디어 초밥이다. 헠헠.. 야심차게 미리 예약해 두었던 곳이다. 미슐랭 3스타를 두 곳에서 동시에 받아서 6스타!라고 한다. 근데 출처가 한국 블로그이므로 알아서 판단하시길.. 네타 하나하나 다 너무 맛있다.. 우니를 모든 음식 중에 가장 극혐하는 친구가 여기 우니는 다 먹었으니 말 다했다. 그리고 세팅도 계속 일일이 바꿔주고 뭐 기구 같은 거도 한 번 쓰면 바꾸고 서비스의 디테일이 저렇게까지 하는구나 싶었다. 또 미야카와 셰프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줘서 좋았다. 일본어로 못 알아들으면 영어로라도 어떻게든 알려주었다. 추가로 더 먹을거냐고 해서 거절했는데 후회된다.. 페이스가 조금 느려서 먹는데 2시간은 걸린다. 여기는 장국이 다 먹고 마지막에 나온다. 마지막에 사진 담당이라는 사람을 불러와서 우리 사진도 찍어줬다.ㅋㅋㅋ

스시 미야카와
스시 미야카와
우니
우니

숙소에 돌아와서 체크인을 했다. 체크인 시간이 지나서 종을 치면 직원이 나온다. 직원들이 영어를 잘해서 부러웠다. 쉬다가 오락실 따라가서 구경 좀 하고 와서 잤다. 첨에 들어가니까 다다미 냄새가 났는데 적응되니까 안 났다. 방은 이렇게 생겼다. 기름 히터로 난방을 하는데 기름 냄새 난다. 그래서 창문도 열고 자다가 새벽에 추워서 깨서 닫고 잤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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