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이런 영화는 감정이입되면서 혈압오르기 때문에 잘 안 보려고 하는데 한번 봤다. 어떤 내용일지 매우 예상되는 영화지만 훌륭하게 전달한다. 한국영화 특유의 과도한 억지 눈물 짜내기도 없어서 좋았다. 편의점 아저씨가 엄마가 몇 마디 했다고 바로 깨갱하는 것이 의아했다. 나의 개저씨는 이렇지 않아.. 지우라는 애는 앤 해서웨이 닮은 것 같다. 천우희 예쁘다. 근데 26년 – 우아한 거짓말 – 한공주 – 카트라니 ㄷㄷ 염정아는 작품마다 완전 다른 사람 같다. 대단하다.

라멘

몇달 전에 라멘에 꽂혀서 먹으러 다녔었다. 아직 리스트에 갈 곳이 한참 많이 남아있지만 갈 시간이 없다. 그래서 그냥 지금까지 간 곳만 정리해보려고 한다. 근데 간 지 너무 오래돼서 솔직히 맛이 기억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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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효과

ROTD를 하면 책을 더 잘 읽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대인 것 같다. 왜냐하면 읽고 글까지 써야되니까 책 읽는 데 드는 코스트가 너무 크다. 생각해보니까 당연한 것 같다.. 근데 이건 글을 좀 간단하게 쓰면 된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읽어야 하고, 애니를 보면 노잼이어도 억지로 끝까지 보고, 한번 하면 끝까지 똑같이 하려고 하는 이상한 성격이기 때문에 그럴수가 없다. 그리고 자세히 쓰면 나중에 그거만 보면 기억을 되살릴 수 있으니까 포기가 안된다. 끵

스터디

요즘 각종 기록들을 개인 위키에 옮기면서 스터디 기록도 쓰게 되었다. 뭐 몇 개 한 건 없지만 단 하나도 끝까지 진행한 스터디가 없었다. 참 자괴감이 들었다. 최근에 깨달은 ‘실패했으면 그걸 교훈 삼아서 개선을 하자’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나는 의욕만 항상 넘쳐서 스터디 제안을 마구 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좀 자제하려고 하고 있다. 내가 스터디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혼자 하는 것에 비해 강제성이 생겨서 억지로라도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친한 친구들끼리 하다 보니 별로 강제성이 없는 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애자일 이야기라는 블로그에서 삼색볼펜 초학습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걸 읽고 아 바로 이게 문제구나 했다. 그동안 항상 미리 책을 읽어오거나 문제를 풀어오거나 하는 식으로 상당한 준비가 필요한 식으로 진행했던 것이다. 이제 대학생도 아니고 시간도 없기 때문에-나는 많지만-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에 공감이 됐다. 혹시 다음에 또 스터디를 하게 된다면 저렇게 해 봐야겠다.

영화 세 편

뇌를 너무 썼는지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어졌다. 그래서 오랜만에 리스트에서 뇌를 비우고 볼 수 있을 것 같은 거로 몇 개 골라서 봤다. 한 반년만에 보는 거 같다.

1. 루시
스칼렛 요한슨 보려고 넣어놨던 영화. 초반에 겁에 질린 연기가 좋았다. 언더 더 스킨에서 연기력을 보여줬다는데 기대하고 있다. 영화 자체는 걍 그랬다. 뭔가 철학적인 의미를 찾는 사람도 있던데 난 잘 모르겠고.. 그냥 루시가 무쌍을 보여주면서 다 때려부수면 좋겠는데 아쉬웠다.

2. 300: 제국의 부활
뭐 예상대로 유혈이 낭자하고 섹스가 있는 전형적인 영화였다. 에바 그린 굿.. 살라미스 해전이 배경이다. ‘God-King’이라던 크세르크세스가 아르테미시아에 밀려 포스가 전혀 없다.ㅋㅋ

3. 황제를 위하여
이태임 보려고 넣어놨던 영화.

독서

독서에 관한 짧은 글을 읽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 권씩 읽기’처럼 책을 의무감 때문에 억지로 읽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 요지였다. 마침 나도 최근에 비슷하게 ‘매일 조금씩이라도 무조건 읽기’라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나의 독서 습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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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라고들 한다. 나는 인간 중에서도 극단적으로 환경의 영향에 휘둘리는 인간이다. 보통 어떤 사람이 타인과 구분되는 바로 그와 같은 사람이 된 데에는, 환경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 사람의 의지, 옳다고 생각하는 바, 하고 싶은 것 등의 가치관이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물론 그런 가치관도 다 환경의 결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성장해서 가치관이 확립된 후에 대한 얘기라고 생각하자.) 그러나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그와 같은 주관의 기능이 누락되어 있기 떄문에 순수한 외부 자극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개성이라는 것도 거의 없을 수 밖에 없다. 아마 누가 내 친구에게 내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그 친구는 한동안 고민하다가 ‘몰라 걍 병신이야’라고 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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