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후드

궁금했던 영화인데 드디어 봤다. 비포 시리즈의 에단 호크가 나와서 반가웠다. 12년간 매년 며칠씩 모여서 찍은 영화이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배급사에도 중간 과정을 전혀 보여주지 않아도 됐다고 한다. 근데 6살 때 찍기 시작할 때는 본인의 의지로 시작했을 것 같진 않은데 계속 찍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ㅋㅋ 딱히 극적인 것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한 인간이 12년간 성장하면서 변화하는 것을 보는건 흥미롭다. 내가 어땠는지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왠지 엄마가 메이슨을 보낼 때 소리치다가 “I just thought there would be more.” 라며 한숨 쉬는 장면이었다.

위플래쉬

휴 10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마지막에 5분에 달하는 드럼 솔로 끝에 서로를 인정하며 나오는 장대한 마무리에서는 마치 슬램덩크 산왕전에서 강백호와 서태웅의 하이파이브 장면과 같은 전율이 느껴졌다. 나는 박자 감각이 없어서 전공자들이 빠르기표 숫자 보고 박자를 아는게 신기하다. 드럼도 저정도 빠르기면 그냥 드르르르 이렇게 들리는데 박자를 어떻게 세면서 하는거지..ㄷㄷ 이 영화는 프린스턴 하이스쿨 밴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재밌는 점은 이 영화 자체도 하루 14시간이라는 미친 일정으로 19일만에 찍었다는 것이다. 배운대로 실행한 것인가.. 심지어 감독은 중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뇌진탕으로 입원했는데 다음날 찍으러 돌아왔다고 한다[..] 많은 K-인들은 이 영화를 제자의 재능을 이끌어낸 훌륭한 스승의 훈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본다고 한다. 플레쳐와 네이먼과 마찬가지로 미쳐있음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