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주변의 평이 별로 안 좋길래 어떤가 했는데 그냥 평범한 마블 영화였다. 악당을 물리치는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문제인 악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긴 하다.ㅋㅋ 로마노프를 잡았다가 그냥 홀랑 놓아주기도 하고. 근데 그 능력으로 최선을 다하면 무적이라서.. 어벤져스의 경우는 히어로들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나는 어벤져스를 펑펑 터지고 싸우는 거 보려고 보기 때문에 상관없다. 물론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덕질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미 덕질을 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한국말 할 때 마치 옛날 외화 더빙의 느낌이..? 꽈찌쭈 방지인가.

스시슌

원래 스시준을 가려고 했는데 예약이 꽉차서 어디갈까 하다가 여의도 스시슌을 가봤다. 옆에 일본인 단체 손님이 있었는데 셰프님이 일본어로 대화해서 재밌었다. 디너 오마카세. 피곤해서 간단히 사진만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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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향기

매우 유명한 영화지만 이제야 봤다. 그 유명한 탱고 장면이 있는ㅋㅋ 근데 92년이면 20년도 더 됐는데 자꾸 얼마 전인 것 같다. 사스가 알 파치노. 너무 멋있다. 알 파치노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볼 가치는 충분하고도 남는 영화. 마지막 감동적인 연설 장면에서 대놓고 드러나듯이 이 영화는 자신의 신념을 지킬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신념’, ‘양심’, ‘정의’ 이런 것들에 대한 주장은 굉장히 공허하게 느낀다. 그보다는 프랭크의 내면의 고통이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그녀

인공지능이 나오는 영화를 볼 때는 항상 결국 인공지능이 인간의 뒤통수를 칠 것만 같은 학습된 불안감이 있는 것이다[…] 목소리만으로 저렇게 좋아지나 싶긴한데, 호아킨 피닉스와 스칼렛 요한슨 둘 다 감정 표현을 매우 잘한 것 같다. 아무튼 주인공은 OS와의 사랑을 통해 잘못도 깨닫고 치유받은 것 같다. 하지만 감정의 여운을 느끼기 전에 로봇 마인드의 나에게는 ‘빨리 OS 보상 받아야..’ 같은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다.

이미테이션 게임

튜링 영화니까 봐야할 의무가 있다.(?) 사실 튜링과 그의 역사, 업적에 대해 아는 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조안 클라크도 그냥 여자 캐릭터 하나 넣으려고 지어낸 줄 알았는데 진짜 있었다.ㅋㅋ 크리스토퍼라는 첫사랑도 실존했고 진짜 결핵으로 죽었다. 물론 기계에 그 이름을 붙이진 않았지만. 천재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실제와는 다르게 아스퍼거 장애인 것처럼 묘사했는데, 그에 비해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약간 떨어지는 듯한.. ‘컴퓨터’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마지막의 “Today, we call them computers.” 라든가.. 근데 키이라 나이틀리 너무 좋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