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이다

역시 억울한 상황은 보기가 너무 괴롭다. 진범이 밝혀지는 과정이 뭔가 아쉬웠다. 유해진이랑 주원이랑 체급 차이가 엄청난데 오히려 유해진이 후두려 패니까 뭔가 이상했다. ‘살인범이지만 얘도 사실 이런 아픔이 있었어요~’나 처참히 발리고 칼빵도 맞았는데 갑자기 멀쩡해지면서 감동 스토리를 읊더니 파워 역전하는 것 등도 안타까웠다. 주원이 원어민이 아닌데 사투리를 꽤 잘 했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1996년 홍상수 감독의 데뷔작. 인물들의 비루한 일상을 느긋하게 보여준다. 하나같이 속물적인 모습들은 보고 있자니 오히려 웃기기도 하다. 7만원 받았는데 5만원 받았다고 거짓말하는 아주 소소한 것부터 해서..ㅋㅋ 몰랐는데 송강호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내가 본 가장 오래된 한국 영화이다. 옛날 외국 영화는 봐도 아무 생각이 없지만 한국 영화는 직접 경험했던 한국이 배경이다 보니 뭔가 신기하다.

메갈리아

일단 여성 혐오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첫째, 여자는 3일에 한 번씩 패야한다는 ‘삼일한’ 같은 비교적 순한(?) 말부터 시작해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까지 나오는 일베식 혐오가 있다. 둘째, 여성을 무시하거나 차별하는 것도 여성 혐오라고 하는 듯하다. 예를 들어 기사에서 여자만 성별을 밝히는 것 등도 말이다. 전자는 남자든 여자든 누가 봐도 사람이라면 역겹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후자는 사회 구성원들 머리 속에 넓고 깊이 박혀서 여자들 조차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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