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라고들 한다. 나는 인간 중에서도 극단적으로 환경의 영향에 휘둘리는 인간이다. 보통 어떤 사람이 타인과 구분되는 바로 그와 같은 사람이 된 데에는, 환경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 사람의 의지, 옳다고 생각하는 바, 하고 싶은 것 등의 가치관이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물론 그런 가치관도 다 환경의 결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성장해서 가치관이 확립된 후에 대한 얘기라고 생각하자.) 그러나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그와 같은 주관의 기능이 누락되어 있기 떄문에 순수한 외부 자극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개성이라는 것도 거의 없을 수 밖에 없다. 아마 누가 내 친구에게 내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그 친구는 한동안 고민하다가 ‘몰라 걍 병신이야’라고 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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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인형 디버깅

곰인형에게 자신의 코드를 설명하다 보면 문제의 원인이나 해결 방법이 갑자기 떠오른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도저히 모르겠어서 물어보려고 가서 설명하다보면 갑자기 저절로 알게 되는 경험은 누구나 해보았을 거다. 이것이 프로그래밍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나 심지어 사물을 상대로 해도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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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구입

처음으로 도메인을 사 보았다. 제일 먼저 눈에 띈 닷네임이란 곳에서 그냥 충동구매 하게 되었다. 그동안은 iptime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DDNS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iptime.org로 끝나는게 안예쁘고 해서 도메인을 사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헉 근데 글 쓰면서 생각해 보니까 난 고정 IP도 아닌데 어떡하지.ㅋㅋ 찾아보니 DNSEver라는 걸 쓰면 되나 보다. 근데 원래 무료였는데 최근에 유료화된 모양이다. 이건 나중에 다시 생각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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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in Nocturne in G minor, Op. 15, No. 3

2012년 여름에 처음으로 연주회를 했다. 소연주회라서 거창한 것은 아니고 학원에서 작게 하는 거였다. 별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긴장되고 손이 떨리던지..ㅋㅋ 이 때 쳤던 곡이 쇼팽 녹턴이었다. 선생님이 내가 조용하고 부드러운 성격이라고 추천해 줬었다. 근데 쾅쾅 때려 부수는 곡이 더 재밌는 것 같다. 외워서 쳤었는데 지금은 안 쳐서 까먹었다. 이상하게 연주회까지 한 곡도 조금만 안 치면 완전히 기억에서 사라진다.. 오호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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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곡을 정해서 레슨을 받다 보면 선생님이 점점 타협하는 것이 느껴진다.. 분명 처음에는 이렇게 치면 뭐라 했었는데, 반복되다 보면 그냥 넘어가곤 한다. 그러면 물론 나는 그냥 조용히 넘어간다. 페달을 사용해서 속이는 방향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피아노 잘 쳤으면 좋겠다.

곡은 어떻게 치긴 치는데, 손가락 연습을 따로 안하다 보니 별로 실력이 느는 것 같지가 않다. 항상 연습해야지 하지만 결심이 일주일 이상 간 적은 없다. 요즘은 추워서 더 안 간다.

선생님은 레슨할 때 비유를 많이 사용한다. ‘알이 꽉찬 게장 같은 소리’ 같은 식이다. 저번에는 바퀴벌레도 나왔던 것 같다.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비유가 많다. 언젠간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까?

알고스팟

예전에 구종만 님의 책이 나왔을 때 주변에서 하도 유명해서 나도 하나 장만했다. 하지만 사실 Problem Solving은 접해 본 적도 없고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숙성시켜 두고 있었다. 그러다 몇 달 전에 알고스팟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서 심심할 때 튜토리얼 문제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당시에 JMBook과 알고스팟의 관계를 알고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하다 보니 중독돼서 책 보고 공부하면서 시간날 때마다 그것만 하게 되었고, 급기야 회사에서도 일은 안하고 월급 루팡을 하면서 풀게 되었다. 사실 일은 원래 안했다. 대학생 때 SNUPS 같은 곳에 들어가서 대회도 해보고 했으면 재밌었을 텐데 아쉽다. 아무튼 랭킹 20등 안에 들어온 것이 뿌듯해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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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쳤던 곡들

잘 기억은 안나지만 학원을 처음 다니기 시작했던 때가 대학원 때니까 아마 2011년 겨울이었던 것 같다. 벌써 3년..? 간추린 체르니였나 성인을 위한 피아노 어드벤쳐 같은 걸 치다가 아래의 곡들을 치게 됐다. 근데 어리버리하면서 지나가서 기억도 안 난다. 방금 들었는데 처음 듣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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