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

치고받고 싸우는 게 아니라 후퇴하는 내용이다. 영웅적인 단독 주인공 같은 것도 없이 그냥 상황을 관찰하듯 보여줘서 다큐멘터리 같다. 보면서 자꾸 내가 저기 있는 게 상상돼서 숨 막히고 무서웠다. 요즘 영화들 러닝타임이 점점 길어지는 와중에 106분은 엄청 짧게 느껴졌다.

강철비

머리가 나쁜가 왜 이렇게 전개를 못 따라가겠지.. 그리고 북한말 잘 못 알아들음.. 설정이 신선하고 연기와 액션이 좋았다. 근데 좀 내용이 허무맹랑한 것 같기도 하고, 결론이 평화를 위해 핵 반띵이어서 갸우뚱했다. 하고자 하는 말도 사실 나와는 좀 안 맞았다.

기억의 밤

영화 보러 갔다가 시간 맞는 게 이거 하나여서 보게 되었다. 중간에 공포영화인 듯이 뜬금없이 팍 놀라게 하는 부분이 있는데, 예상하지 못하고 당해서 너무 놀라 육성으로 소리 질렀다. 내용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서 좋았다. 근데 결말이 좀 찝찝해서 보고 나면 기분이 좋진 않다.

너의 이름은.

역시 영상미는 좋고 큰 내용만 보면 훈훈하고 기분 좋아지는 영화로 볼 수도 있지만, 성격상 세세한 것들이 자꾸 거슬린다. 달력에서 연도를 안 봤는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사람이 생활을 하는데 3년의 차이가 난다는 걸 눈치 못 챌 수가 있나? 그리고 만나고 싶으면 약속을 잡으면 되는데 왜 그냥 훌쩍 가버리는 건지. 3년 전의 타키를 만났을 때, 그 나이 때에 3년 차이면 아예 다를 텐데 키랑 얼굴이 똑같다. 무엇보다 그 둘이 갑자기 왜 그렇게 서로 애틋하게 사랑하게 된 건지 좀 갸우뚱.

살인자의 기억법

어떤 놈이 진짜 나쁜 놈인지, 누구 말이 진짜인지 헷갈리게 하는 것이 스릴있고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뒤로 가니까 좀 이상해지더니, 김남길이 머리 뚜껑 여는 것은 정말 뜬금포였다. 결말도 뭔 소리인지 이해 못 했다. 설현 예쁘다.

옥자

전체적으로는 선이 악을 이기는 단순한 동화 같은 스토리였다. 후반부에는 도축의 잔혹함을 비판하려는 의도인건지 돼지들이 불쌍하게 죽어나가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긴 하던데. 너무 진지하지 않고 웃긴 부분이 많아서 재밌었다. 그리고 그 경박스러운 조니 윌콕스 박사가 제이크 질렌할이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전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