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퀸 뽕을 빼고 영화 자체만 보면 사실 그닥 특별하진 않다. 하지만 노래가 워낙 좋고 옛날에 많이 듣던 추억도 생각나서 좋다. 배우들도 실제 사람이랑 엄청 닮았고, 마지막에 라이브 에이드 공연은 사소한 디테일까지 실제 공연을 똑같이 카피해 놓았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떼창하는 모습을 모니 소름이 돋았다. 라미 말렉이 실제로 노래 부른 건지 궁금했는데, 부르긴 했지만 여러 사람 목소리를 합친 거라고 한다. 어떻게 했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겟 아웃

처음부터 마지막에 경찰차가 오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답답하게 하지 않고 시원하게 백인 녀석들을 다 죽여버린 것도 좋다.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도 있는 것 같고, 간만에 재밌는 스릴러였다.

덩케르크

치고받고 싸우는 게 아니라 후퇴하는 내용이다. 영웅적인 단독 주인공 같은 것도 없이 그냥 상황을 관찰하듯 보여줘서 다큐멘터리 같다. 보면서 자꾸 내가 저기 있는 게 상상돼서 숨 막히고 무서웠다. 요즘 영화들 러닝타임이 점점 길어지는 와중에 106분은 엄청 짧게 느껴졌다.

강철비

머리가 나쁜가 왜 이렇게 전개를 못 따라가겠지.. 그리고 북한말 잘 못 알아들음.. 설정이 신선하고 연기와 액션이 좋았다. 근데 좀 내용이 허무맹랑한 것 같기도 하고, 결론이 평화를 위해 핵 반띵이어서 갸우뚱했다. 하고자 하는 말도 사실 나와는 좀 안 맞았다.

기억의 밤

영화 보러 갔다가 시간 맞는 게 이거 하나여서 보게 되었다. 중간에 공포영화인 듯이 뜬금없이 팍 놀라게 하는 부분이 있는데, 예상하지 못하고 당해서 너무 놀라 육성으로 소리 질렀다. 내용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서 좋았다. 근데 결말이 좀 찝찝해서 보고 나면 기분이 좋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