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주식을 좀 시작해 보려고 읽었다. 원래는 차트에서 빨간색, 파란색이 뭔 뜻인지도 잘 모르는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이제 기본적인 상식은 갖추게 되었다. 그동안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너무 비전문적으로 보여서 기피해 왔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괜찮은 것 같다. 다음으로는 피터 린치의 책을 읽어볼 생각이다. 근데 책 한 권 읽고 주식으로 성공할 수 있으면 모든 사람이 부자겠지 싶으면서도 계속 별로 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얕게 아는 사람의 자신감인가..

한국은행의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워낙 기본적인 경제 상식조차 없다 보니 공부를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잘 모르니까 일단 쉬운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읽고 나니 기본적인 개념은 대충 알게 된 것 같다. 다음엔 예전에 산 거시경제학 읽어야겠다. 근데 경제는 읽을 때는 이해가 잘 돼도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면 엄청 헷갈린다. 예를 들어 환율이 오르면 경상수지가 어떻게 되고 금리가 오르면 어떤 영향이 생기는지 등등은 읽을 때는 당연한 듯이 납득이 되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면 정답의 반대 방향으로도 뭔가 (내 생각엔) 그럴싸한 이유가 떠오른다.

사피엔스

인류의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시각이 담겨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총, 균, 쇠>도 좋았는데 비슷한 느낌으로 재밌었다. 읽으면서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에 대한 혐오감이 점점 커졌다. 사피엔스의 미래에 대한 얘기에서는 엄청난 공포감이 밀려왔다. 영원히 죽지 않는 인간 같은 게 현실로 나타난다는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친다. 근데 사람이 안 죽으면 대체 그 인구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사상 최강의 철학 입문

지금까지 읽어본 입문서 중 단연 최고의 책이다. 그동안 시대별로 철학자를 쭉 나열하고 그 사람이 뭔 말을 했는지 설명하는 책이 많았다. 이 책은 철학의 주제별로 철학자들을 묶어서 설명하고, 어떤 주장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그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이나 어떤 기존의 사상에 반발해서 나온 것인지 등을 설명해 줘서 철학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예도 충실하게 들어가며 쉽게 풀어써서 정말 이해가 잘 되었다.

미술사 아는 척하기

전자책으로 나온 미술사 책은 선택권이 별로 없어서 보게 되었다. 나한테는 별로였는데, 일단 내용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삽화에 들어있는 글자가 너무 작아서 읽기 매우 빡쳤다. 전자책으로서 이미 글러 먹었다. 내용 측면에서는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욕심 그득하게 엄청나게 많은 내용을 욱여넣었다. 미술에 영향을 미친 철학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19세기 이후 비교적 최근의 비중이 높은데, 안 그래도 어려운 내용을 엄청 간단하게 적어 놓으니 나처럼 잘 모르는 사람은 뭔 말인지 하나도 이해가 안 된다. 거의 다른 사람이 대학교 강의 듣고 메모한 노트를 빌려서 읽는 느낌이다. 무슨 무슨 용어가 있는지 알게 되었다는 점 정도가 도움이 되었다.

어제의 세계

에세이로 분류되는 책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읽어봤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회고록으로, 전쟁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목격한 바를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옛날얘기지만 지루할 틈 없는 다이나믹한 인생이 정말 감탄스럽다. 그리고 뒤늦게 본인은 미리 알고 있었다고 거짓말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혼자서 미래를 내다보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도 놀랍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생활이 정말 부러웠다. 내가 책으로만 볼 수 있는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서 친구가 되고, 온갖 훌륭한 예술을 접하고, 입국심사 같은 것도 제대로 없던 시절이라 어디라도 자유롭게 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