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3평 남짓한 방에서 4년 살다가 드디어 괜찮은 방으로 이사를 했다. 이사한 지 두 달이 넘었는데 이제야 정리가 좀 된 것 같다. 이 방은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계약했다. 지금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방 구할 때 염두에 두었던 조건들이 있는데 만족시킨 것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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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요즘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영화가 한창 상영 중이다. 나는 보지 않았고 볼 생각도 없지만, 주위의 평을 들어보면 희대의 망작인 듯하다. 평론가들 평점은 거의 평균 1점대다. 놀라운 사실은 이 영화가 네이버 평점 8.5에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찬양하는 국뽕 중독자들이 하는 말에 역겨움을 느낀다. 영화에 국뽕만 투여해 주면 이 사람들에게 있어 그 영화는 절대 까일 수 없는 신성한 것이 된다. 이 영화를 비판한다? 기본적으로 ‘네 다음 김정은’ 소리 들을 각오 정도는 해야 한다. 영화가 구려서 깠는데 거기 나오는 ‘영웅’들을 깐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층위 구분도 안 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여기서 나는 일베가 떠오른다. 일베를 인간쓰레기 핵폐기물이라서 깠더니 지들이 보수라서 까는 줄 아는 것 말이다. 여혐 이슈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역시 우리 사회는 일베이다. 일베가 승승장구하는 이유가 있다. 얘들은 부끄럼 없이 내면을 배출하고 욕설, 패드립을 날릴 뿐이지, 이런 표현 방식만 빼면 기본 사상은 그냥 일반 사람들이랑 똑같다.

갑자기 또 횡설수설했지만… 아무튼, 앞으로도 제2의 연평해전, 인천상륙작전은 계속 나올 것이다.

메갈리아

일단 여성 혐오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첫째, 여자는 3일에 한 번씩 패야한다는 ‘삼일한’ 같은 비교적 순한(?) 말부터 시작해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까지 나오는 일베식 혐오가 있다. 둘째, 여성을 무시하거나 차별하는 것도 여성 혐오라고 하는 듯하다. 예를 들어 기사에서 여자만 성별을 밝히는 것 등도 말이다. 전자는 남자든 여자든 누가 봐도 사람이라면 역겹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후자는 사회 구성원들 머리 속에 넓고 깊이 박혀서 여자들 조차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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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저씨

배고파의 한 포스팅을 보게 되었다. 사진 찍지 말라 했는데 무시하고 찍었더니 ‘마지막 경고’라고 해서 기분 나빴다는 내용이다. 자기가 먼저 잘못 해놓고 ‘경고’라는 단어 꼬투리를 잡아 ‘나도 잘못했지만 왜 날 기분나쁘게 하냐’며 오히려 성을 내다니. 거기다 현금 없는 척 찌질한 복수까지ㅋㅋ 아저씨들은 본인이 무슨 짓을 했든 1이라도 본인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면 부들부들해서 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비싼 집들 다니는 블로거들은 아무래도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 많다. 구독해서 보다 보면 아무리 안 그럴 것 같아도 어느 순간 당황스러울 정도의 꼰대력을 발하곤 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사람은 오므라이스 잼잼의 조경규 씨이다. 이 분은 만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젊을 때 미국에서 오래 있었기도 하고 엄청 자유분방한 사람이다. 그런데 <키위의 겉과 속> 편에서 리포터가 상체만 카메라에 나오기 때문에 양복 상의에 반바지를 입고 있는 것을 보고 극딜을 하는 것이 아닌가. 더우면 입을 수도 있지.. 충격적이었다.

Coursera

Coursera에 스탠포드의 Andrew Ng 교수가 하는 Machine Learning 강의가 있다. 계속 한번 해봐야지 하다가 어제부터 큰맘 먹고 시작했다. 근데 재밌어서 2주차까지 해버렸다.ㅋㅋ 아직 초반이라서 쉬워서 그런가. 근데 약간 트리비얼한 것까지 너무 자세하게 반복해서 설명하는 것 같다. 하지만 뒤에 어려워지면 그러는게 좋겠지. MATLAB도 처음 써봤는데 재밌다.ㅋㅋ 11주 코스인데 과연 끝까지 할 수 있을지..

강의를 끝까지 듣고 패스한 다음에 Verified Certificate을 받으려면 웹캠으로 얼굴 인증을 해야한다. 폰으로 못하나 하고 찾아봤는데 iOS 앱에서는 된다는 소리가 있길래 처박혀 있던 아이패드를 꺼내서 충전시켜서 켰다. 앱스토어 비번도 겨우 기억해 내고 iOS 8 이상만 된다해서 업데이트도 한 뒤에 앱을 설치했다. 근데 안 됨; 그리고 이제 보니 받으려면 돈도 내야하네.

잡생각

트위터에는 ‘퀴퍼 가면 동성애자가 된다니, 나도 엑소 콘서트 가서 엑소가 되어야지’와 같은 드립이 넘쳐난다. 자기들끼리 드립 치고 노는 것은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자주 이런 비유를 반대자들을 깨우쳐 주기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게임 중독법 때도 그렇고 항상 비슷한 답답함을 느꼈다. 설득을 할 때는 상대방에 맞게 해야 한다. 동성애가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저런 말을 해봐야 그거랑 그게 같냐는 말 밖에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영화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보니 너무 멋있어서 따라 해 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인 것이다.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근본적인 인식의 문제점을 지적해야 한다. 사실 그런다고 설득당할 리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노답.

공부

언젠가 “공부를 왜 해?” 라는 말을 들었다. 처음에는 ‘쓸데없이 공부를 왜 하냐’라는 뜻인가 했는데 진짜로 목적이 궁금해서 묻는 것이었다. 생각을 못 해봤었는데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 공부란 뚜렷하고 단기적인 목적이 있을 때만 하는 행위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자격증을 따야한다거나 회사 일을 하는 데에 필요하다거나. 과 사람들 중에는 이렇지 않은 사람들이 매우 많이 있다. 사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경험상 과 사람들이 소수파일 것이라고 거의 확신한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아예 공부가 아니라 놀이로 느끼는 사람도 많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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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

Rotd는 실패했다. 그렇게 어영부영 지내는 와중에 어떤 글을 계기로 다시 한번 고민해 보게 되었다. 사실 생각이 끝나서 글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쓰면서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횡설수설할 예정이다. 먼저 요즘의 나의 행동을 되짚어 보면, 평일에는 집에서 독서는 물론이고 아무 활동도 안한다. 차라리 잠이라도 자면 좋을 텐데.. 주말에는 그래도 요즘 보고 있는 서양미술사랑 JMBook을 조금씩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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