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나는 호불호가 확실하지 않은 편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건 도저히 못 참겠다’할 정도로 싫은게 없다. 음식으로 예를 들면 사람들이 ‘아 이건 도저히 못 먹겠다’하고 다 남기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나는 그런적이 전혀 없다. 물론 개별적인 재료로 보면, 못 먹지는 않지만 맛없어서 웬만하면 안 먹는 건 있다. 당장 생각나는 걸로는 생당근이랑 엄청 거대한 대파 덩어리가 있다. 영화를 생각해봐도 아무리 평이 쓰레기인 영화도 다 그냥 그냥 볼만 하더라. 문제는 누가 그거 어떠냐고 물어보면 도움을 못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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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Book

드디어 JMBook을 다 봤다. 근데 그냥 쭉 읽은 거라서 반의 반도 소화 못한 느낌이다. 책에 나오는 난이도 상 문제들은 문제를 전혀 생각도 못하게 변형시켜서 완전 상관도 없어보이는 걸로 풀곤 하는데, 아마 그런 문제는 절대 못 풀 것 같다. 그리고 대놓고 ‘이거 쓰세요’ 하는 문제들이라도 실제 구현을 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짜는 데 매우 오래 걸리거나 아예 책 안 보면 못 짤 수도 있다. 그래도 인덱스가 생겨서 어떤 것들이 있었고 대충 어떤 특성이 있고 어디에 쓰면 좋은지 등을 조금 알게 됐으니까 큰 의미가 있다. 문제를 실제로 풀다 보면 익숙해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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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효과

ROTD를 하면 책을 더 잘 읽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대인 것 같다. 왜냐하면 읽고 글까지 써야되니까 책 읽는 데 드는 코스트가 너무 크다. 생각해보니까 당연한 것 같다.. 근데 이건 글을 좀 간단하게 쓰면 된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읽어야 하고, 애니를 보면 노잼이어도 억지로 끝까지 보고, 한번 하면 끝까지 똑같이 하려고 하는 이상한 성격이기 때문에 그럴수가 없다. 그리고 자세히 쓰면 나중에 그거만 보면 기억을 되살릴 수 있으니까 포기가 안된다. 끵

스터디

요즘 각종 기록들을 개인 위키에 옮기면서 스터디 기록도 쓰게 되었다. 뭐 몇 개 한 건 없지만 단 하나도 끝까지 진행한 스터디가 없었다. 참 자괴감이 들었다. 최근에 깨달은 ‘실패했으면 그걸 교훈 삼아서 개선을 하자’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나는 의욕만 항상 넘쳐서 스터디 제안을 마구 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좀 자제하려고 하고 있다. 내가 스터디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혼자 하는 것에 비해 강제성이 생겨서 억지로라도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친한 친구들끼리 하다 보니 별로 강제성이 없는 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애자일 이야기라는 블로그에서 삼색볼펜 초학습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걸 읽고 아 바로 이게 문제구나 했다. 그동안 항상 미리 책을 읽어오거나 문제를 풀어오거나 하는 식으로 상당한 준비가 필요한 식으로 진행했던 것이다. 이제 대학생도 아니고 시간도 없기 때문에-나는 많지만-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에 공감이 됐다. 혹시 다음에 또 스터디를 하게 된다면 저렇게 해 봐야겠다.

독서

독서에 관한 짧은 글을 읽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 권씩 읽기’처럼 책을 의무감 때문에 억지로 읽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 요지였다. 마침 나도 최근에 비슷하게 ‘매일 조금씩이라도 무조건 읽기’라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나의 독서 습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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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라고들 한다. 나는 인간 중에서도 극단적으로 환경의 영향에 휘둘리는 인간이다. 보통 어떤 사람이 타인과 구분되는 바로 그와 같은 사람이 된 데에는, 환경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 사람의 의지, 옳다고 생각하는 바, 하고 싶은 것 등의 가치관이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물론 그런 가치관도 다 환경의 결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성장해서 가치관이 확립된 후에 대한 얘기라고 생각하자.) 그러나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그와 같은 주관의 기능이 누락되어 있기 떄문에 순수한 외부 자극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개성이라는 것도 거의 없을 수 밖에 없다. 아마 누가 내 친구에게 내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그 친구는 한동안 고민하다가 ‘몰라 걍 병신이야’라고 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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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인형 디버깅

곰인형에게 자신의 코드를 설명하다 보면 문제의 원인이나 해결 방법이 갑자기 떠오른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도저히 모르겠어서 물어보려고 가서 설명하다보면 갑자기 저절로 알게 되는 경험은 누구나 해보았을 거다. 이것이 프로그래밍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나 심지어 사물을 상대로 해도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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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구입

처음으로 도메인을 사 보았다. 제일 먼저 눈에 띈 닷네임이란 곳에서 그냥 충동구매 하게 되었다. 그동안은 iptime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DDNS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iptime.org로 끝나는게 안예쁘고 해서 도메인을 사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헉 근데 글 쓰면서 생각해 보니까 난 고정 IP도 아닌데 어떡하지.ㅋㅋ 찾아보니 DNSEver라는 걸 쓰면 되나 보다. 근데 원래 무료였는데 최근에 유료화된 모양이다. 이건 나중에 다시 생각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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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스팟

예전에 구종만 님의 책이 나왔을 때 주변에서 하도 유명해서 나도 하나 장만했다. 하지만 사실 Problem Solving은 접해 본 적도 없고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숙성시켜 두고 있었다. 그러다 몇 달 전에 알고스팟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서 심심할 때 튜토리얼 문제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당시에 JMBook과 알고스팟의 관계를 알고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하다 보니 중독돼서 책 보고 공부하면서 시간날 때마다 그것만 하게 되었고, 급기야 회사에서도 일은 안하고 월급 루팡을 하면서 풀게 되었다. 사실 일은 원래 안했다. 대학생 때 SNUPS 같은 곳에 들어가서 대회도 해보고 했으면 재밌었을 텐데 아쉽다. 아무튼 랭킹 20등 안에 들어온 것이 뿌듯해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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